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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이색 체험 (쿠미스, 독수리쇼, 나담 축제)

by KimJerri 2025. 6. 1.

몽골의 게르사진

몽골의 넓은 초원과 광활한 고비사막, 그리고 유목민의 인생이 함께 녹아든 몽골의 모습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만 같은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몽골 여행에서 경험하는 몽골 전통 음식이나 독특한 체험은 몽골이란 나라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문화 체험입니다. 이 글에서는 몽골 여행을 간다면 독특한 전통 음식인 '쿠미스', 멋있고 신기한 독수리쇼 체험, 그리고 유서 깊은 몽골의 나담 축제까지 이 3가지를 꼭 기억하시고 일정을 계획해 보세요.

몽골의 이색 체험 쿠미스: 유목민의 전통 발효유

몽골의 전통 음료인 쿠미스(Kumis, 아이락이라고도 함)는 유목민들의 삶과 상당히 밀접한 음식입니다. 쿠미스는 말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음료이며, 맛은 약간의 탄산감과 신맛이 특징입니다. 또한 유산균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고 알코올 성분이 2~3% 정도 약하게 포함돼 있어, 여행하면서도 가볍게 마시기 좋으며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발효유는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몽골인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음료이며 몽골의 축제 기간이나 유목민들의 가정집에서 흔하게 접해볼 수 있는 음료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현지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남녀노소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즐겨마시는 음료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게 있습니다. 바로 쿠미스를 대접받을 때는 예의 있게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 모금 이상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쿠미스를 대접받게 된다면 이 점을 꼭 기억하고 받아야 합니다.

쿠미스 외에도 몽골 전통 음식들이 더 있습니다. 알아보자면 호쇼르(Hoshuur, 고기튀김), 보즈(Buuz, 찐만두), 수티차이(süütei tsai, 소금 넣은 우유차) 등이 있으며, 대부분 유목생활에서 유래된 간편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들입니다. 유목민들은 물론 여름에도 고기를 먹겠지만 그보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유제품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여름에 송아지와 망아지가 많이 태어나는 시기여서 이럴 때 우유를 유제품으로 많이 만들어 비축해 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목민들의 지혜와 생존방식을 몽골 여행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여행의 색다른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독수리쇼: 사냥 문화의 상징

몽골의 서부 알타이산맥 지역에서는 매년 독수리 사냥 축제가 열립니다. 이 독수리 쇼는 사냥꾼이 훈련한 독수리의 사냥 정확도를 평가하는 시합이기도 하고, 사냥 후 손에 앉는 것까지 완료해야 성공하는 시합입니다. 처음 접하는 여행객들의 후기로는 이 축제는 단순히 볼거리 그 이상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이 축제를 통해 독수리와 사람의 협동성, 독수리 사냥의 정확도, 동작의 우아함 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문화 체험입니다.

이 축제의 진행 방식은 유목민 복장을 한 사냥꾼들이 말을 타고 등장해 휘슬 하나로 훈련된 독수리를 부릅니다. 독수리는 공중에서 표적을 찾아내고, 놀라운 속도로 낚아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실제로 이 모습을 보게 된다면 경이롭기도 하고, 훈련이 잘 된 독수리에 대한 신기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단순히 축제용이 아닌, 유목민들의 밀접한 생존과 연결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때문에 독수리 쇼 체험을 해본다면 신기함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장갑을 끼고 독수리를 직접 팔에 올려본다거나, 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독수리쇼가 열리는 기간은 매년 가을쯤이며, 몽골 서부의 바얀올기 지역이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독수리 축제는 열리는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몽골의 전통적 문화 독수리쇼! 새와 사람 간의 신뢰를 보여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이기 때문에 몽골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미리 축제 기간을 알아봐 꼭 한번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문화 체험: 나담 축제와 게르 생활

몽골의 전통문화를 더 자세히 느껴보고 싶다면 ‘나담 축제’ 기간을 맞춰 여행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나담(Naadam)은 수도 울란바토르 지역에서 규모가 제일 크게 열립니다. 이 축제의 기간은 몽골의 혁명 기념일인 7월 11일에 열리며 활쏘기, 씨름, 말타기 등 몽골의 3대 전통 스포츠가 펼쳐집니다. 이러한 스포츠 외에도 볼거리는 많습니다. 전통음악 공연, 음식과 공예품 판매 등 다양한 문화까지 함께 즐겨볼 수 있는 축제입니다. 저는 스포츠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음식이나 공예품을 먹거나 보는 재미도 꽤나 클 것 같습니다. 또한 수천 명의 유목민과 주민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참여하므로, 현지인들의 모습도 하나로 단결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담 축제는 단순한 관광행사 느낌이 아닌 몽골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입니다.

몽골 하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게르’ 체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게르란 몽골의 전통 이동식 가옥입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작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모든 게 다 잘 갖춰져 있어 고대 유목민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게르 체험을 할 때는 유목민들과 직접 함께 생활하며 동물의 우유를 짜보는 체험을 하거나, 말을 타고 푸르른 초원을 달려보는 체험도 같이 해볼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결코 해볼 수 없는 멋진 경험을 선사해 주는 체험이지만, 아쉬운 점은 화장실이 없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게르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몽골 여행은 가보기 전에는 광활한 느낌, 넓은 초원, 게르 등 이런 이미지나 체험이 떠오르지만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관광을 넘어서 유목민의 삶과 문화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체험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몽골의 전통 음식인 쿠미스나 환상적인 독수리쇼, 그리고 전통문화 나담 축제까지 몽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평범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올여름 진짜 몽골의 세계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