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오로라 시즌이 아니어도,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한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5월 말부터 8월 초에 나타난다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 덕분에 하루를 온전히 환하게 지내볼 수 있고, 그 점을 잘 활용해 하루의 일정을 완벽하게 계획해 볼 수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밤이 오지 않는 하루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자연경관과 온천, 빙하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6월의 백야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려면 그전에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6월에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필수 준비 사항과 꿀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리 준비를 잘해가서 행복한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1. 6월 아이슬란드 여행 준비를 위한 날씨와 백야 정보
6월의 아이슬란드는 백야 현상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6월 하순에는 자정 무렵에도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아 하루 20시간 이상 밝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실제 백야 시즌의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여행객의 후기를 보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밝은 하늘이 신기하고 왠 모를 설렘을 가져다 준다곤 합니다. 이러한 점은 여행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큰 장점입니다. 하루가 항상 밝기 때문에 해가 지는 것에 대한 시간조절이 필요 없어 이동 시간이나 관광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6월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지만, 한여름이라 하기엔 살짝 춥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평균 기온이 섭씨 7~13도 정도이며,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겉에 걸칠 바람막이나 재킷은 필수입니다. 또한 지역마다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날씨에 영향받지 않을 정도의 레이어드 룩으로 안에 얇게 껴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백야 현상 때문에 생체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어, 수면에 도움 될만한 안대나 멜라토닌 영양제 등 잠에 관련된 물건들을 챙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백야 현상 때문에 잠을 잘 못 잘 것 같다면 눈을 가려줄 안대도 필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초나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도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면 아이템 중에 안대는 꼭 필수인 이유는 숙소에 암막 커튼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명이나 햇빛이 수면에 방해될 수 있습니다. 수면에 대한 걱정만 덜해준다면 6월의 아이슬란드는 정말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백야 기간에는 자연 풍경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므로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찍은 사진들 중에 우열을 가라기 힘들 정도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2. 여행 경로와 교통수단 선택 팁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6월 여행자 대부분은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 경로를 설정합니다. 여행 루트를 생각하는 것도 제일 먼저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ík)를 시작으로 ‘골든 서클(Golden Circle)’을 따라가는 코스를 많이 선택합니다. 골든 서클은 싱벨리어 국립공원(Þingvellir National Park), 게이시르 간헐천(Geysir), 굴포스 폭포(Gullfoss)등 대표 명소가 모여 있어 아이슬란드를 처음 방문한 여행객이나 초보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그리고 렌터카를 이용해 일정을 움직이는 게 시간적으로도 루트적으로도 원하는 대로 조절이 가능해 많은 여행객들이 렌터카를 이용합니다.
6월에는 도로 상황도 비교적 좋기 때문에, 남부 해안이나 요쿨살론 빙하호수(Jökulsárlón), 다이아몬드 비치(Diamond Beach)등으로의 더 넓은 루트의 여행도 가능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운전은 표지판이나 비보호 좌회전 등이 살짝 어색할 수 있으나 크게 다른 점은 없어서 운전을 처음 하는 경우에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곽 도로로 진입하면 비포장 구간이 꽤 많고 도로 폭도 좁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으로 도로의 모습을 보면 쭉 뻗어있는 도로와 앞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이 너무 좋아 운전하면서 낭만까지 챙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렌터카를 이용할 시 차량 예약은 최소 여행하기 2~3달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럽, 북미 관광객이 많이 몰려 차량 예약이 빠르게 마감됩니다. 예약을 할 때도 아이슬란드의 유류비가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이동하는 거리와 기름값을 생각해서 연비가 좋은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아니면 차량공유 앱을 이용해 관련된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스타일에 맞는 여행 경로도 선택해 보시고, 교통수단도 비용에 맞게 미리 준비해 보세요.
3. 추천 짐 목록과 여행 꿀팁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하면서 짐을 챙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복장입니다. 날씨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수 기능이 있는 바람막이, 두꺼운 겉옷 또는 경량 패딩, 모자와 장갑, 방수 등산화 등이 필수입니다. 비도 자주 내리는 편이므로 들고 다니기 괜찮다면 접이식 우산을 사용하고, 손에 들고 다니는 게 불편하다면 고품질 레인코트를 준비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손이 자유로운 우비가 조금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슬란드는 자연경관을 주로 보러 오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에, 삼각대, 보조 배터리, 대용량 메모리 카드 등 사진 촬영을 위한 장비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멋진 사진을 찍다가 배터리나 용량이 없으면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들 테니 꼭 미리 관련된 장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에는 편의점이나 식당이 드물어 중간중간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류나 생수, 휴대용 커피포트 등을 준비하는 것도 상당히 좋습니다. 또한 가는 길에 배고프면 차를 세우고 라면이나 과자를 먹으며 풍경을 보다 갈 수도 있고 그 자체로도 멋진 여행이기 때문에 사전에 빠짐없이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가는 높은 편이므로, 말했듯 식재료나 컵라면, 간식류 등을 한국에서 챙겨가면 예산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다양한 것들을 조리해 먹을 생각이라면 조리도구와 휴대용 식재료도 미리 챙겨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소는 무조건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부엌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면 현지 식재료를 직접 조리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6월의 아이슬란드는 성수기에 들어가는 시즌이어서 항공권, 숙소, 차량 모두 미리 예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최소 2~3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와 국제 운전면허증, 여행자 보험 등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6월에 백야라는 특별한 자연현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에서 멋있고 다양한 자연 관광지를 즐기며 다니기에 매우 좋은 시기입니다. 날씨, 일정, 짐, 교통수단 등 사전에 충분한 준비만 해두면 잊지 못할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밤, 황홀한 하루 생각만 해도 마음이 떨리고 두근대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이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으로 떠날 준비가 되신 겁니다. 지금 바로 여행 계획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