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인파로 북적이는 대도시보다 조용하고 낭만적인 유럽 소도시를 여행하고 싶다면, 기차는 최고의 이동 수단입니다. 특히 체코, 프랑스, 독일의 소도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고풍스러운 건축이 어우러져 진정한 유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기차 여행으로 차분히 혼자만의 시간도 가지며 이동하는 내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소도시만의 섬세한 모습들까지 온전히 느껴지는 보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각의 나라에서 놓치면 안 되는 소도시를 선정하여, 기차로 여행하는 방법과 각 도시의 특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유럽 체코의 소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기차여행
체코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중세풍 느낌의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 마을의 전체적인 느낌은 풍경도 아름답지만 건물들과 자연의 조화까지 환상적이어서 체코에 가면 방문해 봐도 후회스럽지 않을 도시입니다. 여행객들의 후기도 동화 같은 마을에 역사와 문화유적 등을 알 수 있고 음식까지 맛있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체스키 크룸로프를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여행해 봐야 한다고 추천합니다. 거리는 프라하에서 기차로 약 3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며, 이런 시간마저도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편하게 앉아서 체코의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행 자체가 힐링이 될 것입니다. 외형적인 모습으로는 도시 전체가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무대처럼 구성되어 있어 건물과 골목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를 자극합니다. 특히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명소로,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어우러진 외관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성 내부에는 박물관, 정원, 타워 등 볼거리가 풍부하며, 특히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구시가지의 모습은 인생사진을 꼭 찍어야 하는 유명한 사진 스폿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동화 같은 마을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사진을 남겼다면 이 사진은 체코 여행을 오랫동안 여행객의 기억에 남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블타바 강을 따라 이어지는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전통 요리와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차여행을 하는 동안의 피로감이나 지친 몸을 지역 전통 요리와 맥주의 맛으로 말끔히 잊게 해 줍니다. 고즈넉한 느낌을 받으면서 유럽의 낭만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도시입니다.
프랑스 감성 도시, 콜마르의 매력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콜마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로 약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기차역에서 도보로도 충분히 구시가지까지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아담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마치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법한 분위기를 가졌으며 유명 인기 애니메이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지라고도 합니다. 콜마르는 독특한 목조 프레임 구조의 집들과 운하가 어우러진 독일-프랑스 혼합 스타일의 건축이 특징입니다. 특히 ‘꼬마 베니스’라고 불리는 운하 지구는 가장 인기 있는 관광 코스로, 작은 보트를 타고 도시를 유유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색 체험을 하는 동시에 콜마르의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여행지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또한 콜마르는 미식 여행지로도 유명하여, 알자스 와인과 퐁듀, 타르트 플람베와 같은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합니다.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에 관련된 맛집들도 많아 원하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넓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마르셰(시장)가 열려 신선한 치즈와 햄, 빵을 현지인처럼 구입해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서 제대로 된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 인스타 감성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으며, 기차로의 접근성이 좋아 1~2일 정도 머물며 여유 있게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독일의 고성 마을,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
독일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로텐부르크는 독일 로맨틱 가도의 중심이자, 중세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입니다. 뉘른베르크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도착 후 구시가지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이내입니다. 이 도시는 고풍스러운 시청 건물, 돌담으로 둘러싸인 마을 성벽, 그리고 컬러풀한 목조 가옥이 인상적인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동화 같은 분위기가 극대화됩니다. 건물들의 외관도 중세시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덕분에 관광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많은 도시이며 성벽투어 코스도 인기가 많은 코스 중 하나입니다. 또한 로텐부르크의 ‘밤의 파수꾼 투어’도 유명한데, 저녁 시간대에 가이드가 중세 의상을 입고 도시를 돌며 로컬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입니다. 가이드가 의상까지 갖춰입으며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더 생생하게 들려주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이 투어를 많이 찾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또한 여행지를 방문하면 먹어봐야 할 명물인 ‘슈네발렌’(눈덩이 과자)은 기념품으로도 좋고 맛도 좋아 꼭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독일의 전통과 정취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건물에게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알록달록한 컬러감,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기차여행을 통해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 프랑스의 콜마르, 독일의 로텐부르크는 각각의 개성과 감성을 지닌 유럽 소도시로, 기차로 이동할 때 그 매력이 더욱 배가됩니다. 가는 동안의 창밖에 보이는 풍경마저도 기차여행의 묘미로 느껴지고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유럽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세 도시를 꼭 추천드립니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기차표 예매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으며, 여행 전 각 도시의 주요 축제 일정도 확인해보세요. 보다 더 알차고 재밌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유럽의 진짜 매력은 소도시에 있다는 사실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