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는 다양하고 화려한 건축물들과 카지노로 잘 알려진 여행지이지만,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단체의 느낌보다는 조금 다른 느낌의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관광지를 조금만 벗어나다 보면 마카오 특유의 정취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로컬 스폿과 조용하고 한적한 골목길,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곤 합니다. 본 글에서는 마카오를 혼자 여행할 때 방문해 보면 좋을 감성적인 로컬 장소와 카페들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혼자 여행하며 느끼는 소소한 골목 감성: 마카오 골목길 탐방
마카오의 골목 사이사이에는 특유의 정서가 느껴지는 골목들이 참 많습니다.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은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도 좋지만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 보면, 북적이는 사람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골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펜하 교회(Penha Church)’는 언덕으로 향하는 길이 좀 힘들긴 해도 경치 구경이나 동네를 돌아보며 걷기에는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생긴 건 유럽풍 건물의 모습이며 포르투갈 타일이 함께 잘 어우러져있고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거닐다 보면 마치 내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것입니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면 마카오 타워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그 풍경은 잊지 못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한적하고 운치 있는 장소에서 혼자 여유와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러우깍 거리(Rua da Felicidade)’는 혼자 여행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러우깍 거리는 마카오의 전통 거리 중 하나고 포르투갈어로 직역하면 행복의 거리라는 뜻입니다. 뜻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리의 모습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창틀과 지붕의 색감이 참 이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길이나 가게에서도 옛 마카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행복의 거리는 과거에 대표적인 홍등가로 유명했었지만 현재는 아기자기한 카페나 가게들이 들어오면서 레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 사이에선 도둑들이라는 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혼자 여행도 하고 예쁜 사진도 찍으며 구경도 하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거리일 것입니다.
이 두 곳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장소는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드 가든 (San Francisco Garden, Jardim de São Francisco )’입니다. 거기에선 도시와 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하기 좋고, 잠시 쉬면서 책을 읽는다거나 오늘의 일정을 정리해 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혼자 조용히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여행을 하고 싶다면 현지인들이나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큰 거리들보다 이런 사이사이에 위치한 골목들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아 일정을 정해본다면 마카오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성 카페에서 즐기는 혼자만의 시간
나 홀로 다니는 혼자만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나의 시간을 누리는 것입니다. 마카오에는 감성적인 카페나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들이 많아 혼자 그냥 조용히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마다레나 카페(Madalenna Cafe)’가 있습니다. 이곳은 마카오 반도 외곽에 위치한 작은 카페로,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인테리어로 예쁘게 꾸며놨으며 분위기도 조용합니다. 이곳을 찾는 주 사람들은 관광객보다 현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고, 연령대도 젊은 편입니다. 한껏 여유를 부리며 커피 한잔 마신다면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다음 타이파 빌리지(Taipa Village)에 위치한 ‘Cuppa Coffee(쿠파 커피)’는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커피맛도 좋아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입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톤에 조명도 따뜻한 색감으로 이루어져 있어 포근하면서도 고급진 느낌이 나고, 매장에는 2층도 있어 창가 자리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기에 참 좋습니다. 메뉴는 커피뿐만 아니라 차, 디저트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어 한 끼 식사를 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Single Origin(싱글 오리진)’이라는 카페는 이름부터 그렇듯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인것 같습니다. 이곳은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점이기도 하고 항상 카페에 바리스타가 상주해 있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에게 후기도 좋고 인테리어도 독특해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방문해 보기에도 좋은 카페입니다.
이처럼 마카오에는 숨겨진 이쁜 감성 카페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닌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많고 북적이는 관광지 투어에 조금이나마 지쳤다면, 조용히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예쁜 카페에서 마카오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관광지보다 특별한 숨은 로컬 스폿
마카오를 혼자 여행할 때 많이 알려져 있는 관광지보다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로컬 장소를 여행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예를 들어, 콜로안 빌리지(Coloane Village)가 있습니다. 마카오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 섬이지만, 고요하고 소박한 어촌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건물의 모습은 포르투갈 스타일을 하고 있고 혼자 산책을 하며 사색을 즐기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그리고 마카오 로컬 간식인 에그타르트 중에서도 최고 맛집인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Lord Stow’s Bakery)가 있어 혼자 여행을 즐기면서 간단하게 먹기에 좋습니다.
또한 마카오에서 현지 재래시장인 ‘붉은 시장(Red Market)’에 방문해 현지인들이 먹는 로컬 음식이나 식재료, 간식 등을 구매해 혼자 간단히 먹으며 돌아다니는 구경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요한 산책로와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 타이파 하우스 뮤지엄(Taipa Houses Museum) 근처에는 혼자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에 적당합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마카오의 감성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어 로컬 여행자로서의 감성과 낭만을 제대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는 정말 단체 관광으로 여행을 할 때와 혼자 여행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감성 넘치는 카페와 아기자기한 골목, 그리고 조용한 로컬 스폿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장소들이 거리에 숨겨져 있으니 마카오를 가신다면 가이드북엔 없는 혹은 가이드북만 따라다니는 여행이 아닌 혼자만의 마카오에서 숨겨진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