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는 여행을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맛을 경험하는 기회로 생각합니다. 특히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과 경험해 봤다는 성취감을 갖게 해줍니다. 젊은 여행자들에겐 전 세계 음식 중에서도 특히 타코, 피자, 파스타가 인기가 많으며 이 음식에는 지역성과 문화적 의미가 함께 깃들어져 있어 더욱 사랑받고 있는 메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30 세대가 실제로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찾고, 사랑하는 세 가지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여행자 인기 음식 타코: 멕시코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멕시코를 대표하는 국민 음식, 타코(Taco)는 전 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타코의 나라 본고장인 멕시코에서 먹어보는 것은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타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해줄 것입니다. 일단 타코는 옥수수나 밀로 만든 또르띠야 위에 고기, 채소, 소스 등 각종 재료를 올려 손으로 싸먹는 음식으로, 지역에 따라 스타일도 여러 가지로 다양합니다. 특히 멕시코시티나 과달라하라 같은 도시에서는 ‘타코 알 파스토르(Taco al Pastor)’가 유명합니다. 열대 허브와 고추 양념을 입힌 돼지고기를 수직 그릴에서 천천히 구운 뒤 파인애플과 함께 얹어 먹는 방식으로,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또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게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이렇듯 멕시코에서 느끼는 진짜 타코의 맛은 음식 특유의 맛과 화려한 향신료가 잘 어우러져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닌 그 이상의 경험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2030 세대에게 타코는 단순히 간단한 끼니용의 음식으로만 접근하지 않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SNS 업로드용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을 갖췄고, 한 끼에 비싸지 않고 부담 없는 가격,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토핑을 내 마음대로 선택하고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맛은 물론이거니와 재미도 잡고 가성비까지 겸한 메뉴로 타코를 선호합니다. 저 역시 타코를 좋아해 꼭 한번 진짜 타코 본연의 맛을 경험해 보고 싶네요. 전 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사랑받는 음식 타코이지만, 멕시코 현지에서 먹는 타코는 정말 오직 그곳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맛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멕시코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타코를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필수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피자: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만나는 정통의 맛
그다음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만나 볼 수 있는 음식은 바로 피자입니다. 피자 또한 어느 나라에서든지 맛보고 경험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먹는 정통 피자는 전혀 다른 감동을 줍니다. 나폴리 피자는 일단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전통을 가지고 있고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선 나폴리 피자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바로 마르게리타 피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나폴리에서의 피자는 단순히 음식이 아닌 특유의 요리 방법과 그 맛을 지켜내려고 1984년 6월 진정한 나폴리 피자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이 협회에는 나폴리 정통 제법으로 피자를 만드는 것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인증제를 실시하여 정통 피자의 위상을 더 널리 알렸습니다. 요리 과정의 특징은 아주 높은 온도의 화덕에서 내부 한쪽에 장작불을 태우고 균일하지 않은 온도를 생각하여 도우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빠르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수율(수분 함량)이 높은 반죽을 화덕에서 빠르게 구워내기 때문에 도우에는 쫄깃함과 겉면의 살짝 탄듯한 식감, 그리고 촉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재료도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이 들어가 도우와도 완벽한 조합을 이룹니다. 개인적으로 나폴리 피자를 한번 맛보게 된다면 평생 그 맛과 도우의 느낌이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폴리 피자를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도 생각보다 단순한 편입니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미와 맛은 어떤 고급 요리 못지않은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이렇듯 정통의 나폴리 피자를 맛보기 위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피자리아(피자 전문점)에서는 줄을 서면서까지 이 맛을 꼭 경험해 보려는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2030 여행자들에게 나폴리 피자는 미식 체험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의 본고장에서 ‘진짜’를 먹어본다는 상징적 경험이자, SNS 콘텐츠로도 훌륭한 피사체입니다. 또한 웰빙과 자연주의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은 화학조미료 없이 천연재료로 만든 나폴리 피자에 더욱 큰 매력을 느낍니다. 만약 제가 나폴리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도착해서 피자부터 맛볼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이 본고장의 피자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나폴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피자는 이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가 되었으니 꼭 한번 방문 계획을 짜보시길 바랍니다.
파스타: 로마와 피렌체에서 만나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
파스타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며, 지역마다 대표 메뉴가 다릅니다. 로마의 까르보나라(Carbonara)는 계란, 페코리노 치즈, 관찰레(돼지 볼살 베이컨)로 만들어지며, 크림이 아닌 정통 방식으로 조리됩니다. 반면 피렌체에서는 토마토 기반의 소스를 활용한 심플한 파스타가 인기입니다. 2030 세대는 ‘진짜 현지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탈리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조리법의 파스타에 큰 의미를 둡니다. 저 또한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그 장소에 가야만 느껴볼 수 있는 맛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제일 높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정갈한 느낌보단 현지 가정식 트라토리아(Trattoria)나 시장에서 파는 신선한 생면 파스타를 선호하는 경향도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정말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수백 년의 식문화가 담긴 예술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여행 중 먹는 파스타는 음식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여행 일정이 길어질수록 잘 먹었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안정적인 식사를 찾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파스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다양한 맛을 제공하여 여행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로마 파스타, #이탈리아 음식 등 해시태그로 공유되는 수많은 인증사진은 그 인기를 증명합니다.
2030 세대에게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문화 체험'이며, 그 중심에는 음식이 있습니다. 타코, 피자, 파스타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접해볼 수 있지만, 진짜는 각각의 본고장에서 먹어볼 수 있다는 가치와 경험은 많은 감동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여정을 위한 여행도 좋지만 음식이나 특정 한 가지를 위한 여행도 의미가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 맛을 주제로 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객의 요리 세상을 한층 더 넓혀주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지금 떠날 수 있다면, 음식부터 한번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미식은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